경기 북부의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포천 한탄강을 추천합니다. 최근 2024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와 함께 개통된 Y형 출렁다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국내 최장 길이 410m를 자랑하는 이 출렁다리는 한탄강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강아지와 함께하는 가족들에게도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약 20만㎡에 달하는 한탄강 용암대지 위에 가을꽃 정원, 억새 미로 정원, 장미 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 꽃들이 전시된 풍경을 보면, 마치 꽃들이 건강과 삶의 활력을 상징하는 듯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가을 문턱에 들어서고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가볍게 나들이를 계획하기에 좋습니다. 전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 한탄강을 조금 더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1시간 정도 전기 자전거를 타고 출렁다리 쪽으로 향했는데, 성인 두 명과 아이 한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였어요. 속도는 체감상 10km 정도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에 딱 좋았습니다.
출렁다리에 도착해서는 다리를 걸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이 다리는 거창 Y형 출렁다리, 광명 도덕산 Y형 출렁다리와 함께 국내 3대 Y형 출렁다리 중 하나로 꼽힌다는데요. 한탄강의 아름다운 절벽과 강줄기를 감상하며 걷는 느낌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 절벽과 그 아래의 풍경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가람 누리 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보는 한탄강의 전경은 그야말로 멋지더군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이고 또한 비둘기낭 폭포와 포천 하늘다리도 가까워서 연계 코스로 여행하기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탄강 가든 페스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주말마다 푸드트럭과 가든 버스킹이 운영되고, 반려견을 위한 어질리티 체험 등도 마련되어 있어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천 한탄강의 풍경은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보면서 자연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곳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이 필요한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