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국립공원 깊숙한 곳, 자연이 숨 쉬는 청송 너구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엔 오랜 시간 버려졌던 폐가 세 채가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작품’이 되어 있습니다.
100년 넘은 흙담집에 반해 직접 사서 고친 이는 다름 아닌 부산 출신 세 자매로 외갓집이 있던 진주 산골에서의 추억을 품고, “언젠간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실행에 옮긴 이들입니다.
막내 연순 씨가 처음 이 마을을 찾았을 땐, 풀이 허리춤까지 자란 완전한 폐가였습니다.
지붕엔 파란 샌드위치 패널, 벽은 흙가루가 바람만 불어도 우수수 떨어졌죠. 하지만 세 자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창호지 바르던 엄마의 손길을 떠올리며, 직접 송판을 하나하나 자르고 붙여 너와지붕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황토와 시멘트를 반복해서 섞으며 흙담도 튼튼하게 손봤습니다.
건축을 배운 적은 없지만, 손끝 감각 하나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전문가도 놀랄 만큼 특별했습니다.
유럽 산장을 닮은 따뜻한 분위기, 고운 황토빛 벽, 세월을 머금은 나무기둥까지. 하나하나에 손길과 추억이 배어 있습니다.
버려진 집을 다시 숨 쉬게 만든 이들의 이야기, 옛집에서 보낸 여름날의 향수를 가진 분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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