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바다를 품은 통영, 그중에서도 가장 활기찬 곳이 바로 강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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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안은 ‘항구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통영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외지인들이 통영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뱃사람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바다의 생동감과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구안을 거닐다 보면 통영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충무김밥 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충무김밥은 단순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통영항을 오가는 뱃사람들은 거친 바다를 누비며 배에서 식사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당시 보관이 용이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것이 충무김밥입니다.
밥만 넣어 김으로 감싼 단출한 김밥과 매콤한 무김치, 그리고 쫄깃한 오징어와 홍합이 곁들여진 충무김밥은 거친 항해 속에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통영을 대표하는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강구안의 충무김밥 거리를 걷다 보면 각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맛과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탄불에 구운 해산물의 깊은 풍미와 새콤달콤한 무김치의 조화는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려운 맛입니다.
중년이라면 누구나 학창 시절 또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