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서 볏짚으로 짚풀공예를 하는 어르신들을 만나고, 세월이 담긴 감자 요리의 정을 느끼며 훌륭한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또한 용기백배로 농부로서 희망을 가득 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1. 조동마을 F4의 꽃보다 짚풀!!
조동마을에서 만난 어르신은 손수레에 볏짚을 가득 실고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가 향하는 곳은 마을회관으로, 그곳에는 짚풀 공예품이 가득했습니다. 2007년 장수마을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짚풀공예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제공했습니다. 회관에 모일 때면 화투와 술, 담배를 모두 끊고 오로지 짚풀 작업에만 전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시간을 쏟은 만큼 정직하게 완성되는 공예품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15명이었던 이 모임은 이제 4명만 남았지만, 여전히 공예에 필요한 벼를 따로 농사지을 만큼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어르신들의 삶에 기꺼이 박수를 보냅니다.
▶ 남양주 '볏짚 공예마을' 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229번길 81
2. 구순 노모의 내리사랑, 손맛과 정이 가득 담긴 감자옹심이!!
재개발 소식으로 하나둘 떠나간 집들 사이에 여전히 처음 자리에서 손때 묻은 세월을 지키는 가게가 있습니다. 허은선(68) 씨는 광우병으로 서울에서 쫓기듯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 큰 자식이 미덥지 않을 법도 한데, 어머니는 그저 너른 품을 내어주고 새벽같이 일어나 딸의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희생은 당연하게 여기셨지만, 딸의 고생이 마음 아파 자주 울었다고 합니다. 그런 어머니가 딸의 행복을 바라며 알려준 감자 요리는 은선 씨에게 이곳에 정착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심심한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 밍밍해도 착실히 영글어온 세월이 담긴 감자 요리는 정든 동네와의 이별이 다가와도 슬프지 않게 해 줍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요리는 언제나 그리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남양주 '진건감자옹심이'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주소: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로501번길 12-1
3. '오성과 한음'을 기억하시나요?
작은 정자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은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읍수정’이라는 이름의 정자에 모인 네 사람은 ‘오성과 한음’의 주인공, ‘한음’ 이덕형 선생의 후손들입니다. ‘오성과 한음’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지만, 이덕형 선생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후손들은 훌륭한 조상을 알리기 위해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음’이라는 호는 음지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후손들과 함께 그 뜻을 되새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들은 조상의 업적을 기리며,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4. 호텔 셰프에서 농부로! 은정 씨의 용기백배 홀로서기!!
황화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흐드러진 물의 정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돈지간이었습니다. 며느리이자 딸인 지은정(39) 씨와 함께 농산물을 들고 웃고 있는 은정 씨는, 호텔 요리사로 일하다 귀농한 지 7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남편은 2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정 씨는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아이들이 곁에 있어 다시 씩씩하게 일을 시작한 그녀는, 모진 시련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느끼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경기도 남양주는 이렇게 다양한 여행의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짚풀 작업을 사랑하는 사람, 감자 요리의 손맛을 지키는 사람, 그리고 자연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찾아가는 사람 모두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남양주에서의 여행은 삶과 인생을 생각하는 새로운 의미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