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냉방으로 더위를 조절하는 계절과 함께 자연에서 시원함을 찾기 위해 계곡과 냇가를 많이 찾기도 합니다. 계곡과 냇가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아이들과 돌 위와 돌 틈에 숨어 있는 다슬기를 잡아보는 경험도 더위를 잠시 잊어버리게 합니다.
다슬기는 계곡이나 냇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동류로서 손쉽게 잡아볼 수 있고 고단백질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어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국이나 초무침 등으로 조리하여 식용되고 있습니다.
1. 다슬기 잡기
어린 시절 더위를 잊고자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돌과 바위에 붙어있는 다슬기를 보게 됩니다.. 재미로 한 두 개 잡다 보면 어느새 물병에 가득 채울 만큼의 양을 채취하게 됩니다. 채취한 다슬기는 대야에 찬물을 붓고 담근 후 고무장갑이나 목장갑을 끼고 다슬기들을 비벼줍니다. 이렇게 하면 다슬기 껍데기에 붙어있는 이물질들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서너 번 비비다 보면 물이 연한 파란빛을 띠게 되는데 이 상태가 되면 다슬기 껍질 세척은 되었다고 봅니다. 다슬기 껍질을 잘 세척 후 대야에 다시 물을 붓고 소금을 두세 꼬집 정도 풀어 넣어 담가 놓습니다. 약한 소금물로 다슬기를 해감하게 되는데 하루 정도 해감을 시키면서 물은 두 번에서 세 번 갈아주면 좋습니다.
2. 다슬기 효능
해감을 시킨 다슬기는 부추 또는 아욱과 함께 된장을 풀어 끓이게 되는데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으로 마늘과 비슷한 강장효과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간의 채소’라 할 정도로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좋습니다. 또한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욱은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 발육에 도움을 주고 뼈 건강과 신장 기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3. 다슬기 먹는 방법
부추 또는 아욱을 넣어 푹 끓인 다슬기 된장국은 구수함과 담백함 그리고 약간의 쌉쌀한 맛이 최고입니다. 다슬기 된장국을 먹는 방법은 식당에서처럼 다슬기 살을 파내어 국과 함께 말아서 먹는 방법과 삶아진 다슬기를 따로 대접에 담아놓고 다슬기를 우려낸 된장국을 국 대접에 가득 담아 밥을 넣고 말아먹은 후, 따로 담아놓은 다슬기를 후식처럼 파내어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슬기 살을 파내어 국과 섞어 먹거나 따로 담아 나중에 파내어 먹거나 두 가지 모두 다슬기 살을 파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맛있는 다슬기 된장국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일입니다.
동의보감 및 본초강목에서 기록된 바에 의하면 다슬기는 예로부터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의 예방과 치료개선 목적으로 약용되어 왔으며, 소변의 어려움과 소갈증(당뇨) 등의 약용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다슬기 성분으로 단백질이 56% 정도 차지하고 있어 무더운 날씨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용한 식품입니다. 또한 탈지우유보다 높은 무기질 함량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이러한 영양학적 가치가 높은 다슬기와 부추, 아욱이 함유하고 있는 풍부한 영양을 함께 넣어 끓인 다슬기 된장국을 드시면서 무더운 여름철 입맛도 찾으시고 건강도 챙기시는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