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사람들의 가슴속에 흐르는 강, 낙동강. 오늘날은 한적하기만 한 이 강도 100여 년 전에는 부산과 안동을 오가던 소금배들로 붐볐던 곳입니다. 비록 세월이 흘렀지만, 안동 사람들은 그 시절의 정취를 잊지 않았습니다. 낙동강 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황포돛배는 그 기억의 상징입니다. 이제 이 황포돛배를 타고 안동에 남아 있는 옛 추억을 따라가 보며 2025년 첫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1. 깊은 산골 마을, 청년 어부의 진심

세 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포근한 임하호. 이곳에는 매일같이 물길을 따라나서는 30대 청년, 권선혁 씨가 있습니다. 선혁 씨의 고향인 검박골 마을은 차로도 산길을 20분은 더 들어가야 닿는 깊은 산중입니다. 논밭도 제대로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산골 어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에서 직장생활까지 했던 그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아버지의 반대는 극심했습니다. 하지만 검박골을 사랑하는 선혁 씨는 마을을 위해 마을 이장과 영농회장까지 맡아 누구보다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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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임하호에서 잡은 제철 쏘가리로 귀한 한 상을 차렸습니다. 쏘가리 회와 매운탕으로 대접하며 전하는 그의 진심은, 백 마디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세계 유일 ‘철사 화가’가 그리는 행복

옛 한옥이 곳곳에 남아 있는 태화동. 이곳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빨간 꽃이 그려진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벽화를 따라 들어간 저택에서는 녹슨 철사를 손에 든 김영목 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돌고래, 여자, 달 등 다양한 모양을 철사로 능숙하게 빚어냅니다. 그의 특별한 작품 세계는 녹슨 철사로 그림을 그리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농부의 막내로 태어난 영목 씨는 어린 시절 장난감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어머니의 반대와 가난함을 무릅쓰고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녹슨 철사에 담아 세계 유일의 철사 그림을 만들어 냈습니다. 19년 동안 쌓아온 그의 작품들에는 행복했던 기억과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3. 옛 선비의 향기를 찾아서, 선성현 문화단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옛 선성현 관아. 이를 예끼마을에 재현해 놓은 선성현 문화단지는 옛날 사극에서나 보던 풍경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한옥으로 복원된 수령의 집무실과 형틀, 곤장틀 등은 과거의 시간을 생생히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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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산책하다 보면 도포를 입고 전통 관광을 즐기는 이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선비 사색 트레킹’이라는 유교 관광 프로그램으로, 도포를 입고 유교 문화를 배우며 지역의 역사를 되새기는 체험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출신의 청년 유아란 씨가 안동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한 것으로, 지역 주민들과 DMO(지역관광추진조직)의 도움으로 실현되었습니다. 특히 고민에 대한 옛 성현들의 조언을 담은 ‘유교 조언 상자’는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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