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자리한 작은 음식점, ‘국화네 맛집’은 탈북민 최은옥 씨와 그녀의 딸이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북한의 전통 음식들이 손수 만들어집니다. 농마국수, 언감자떡, 인조고기밥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북한 음식들이지만, 그 속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최은옥 씨는 12년 전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은옥 씨가 한국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은 바로 고향에서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이 그리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탈북민들과 나누기 위해 작은 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많은 탈북민들이 찾아와 그곳에서 고향의 맛을 되새기며 위로를 얻고 있습니다.
‘국화네 맛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인조고기밥입니다. 대두박으로 만든 인조고기에 밥을 넣어 만든 이 음식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옛날을 회상하게 하는 추억의 맛입니다. 또한, 감자 가루로 반죽해 만든 언감자떡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고향의 향수를 달래줍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 독특한 음식들은 북한 출신 손님들뿐만 아니라 남한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미각을 선사합니다.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은옥 씨의 마음은 더욱더 바빠집니다.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 이 시기, 탈북민 손님들이 더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시 갈 수 없는 고향을 이곳 ‘국화네 맛집’에서 음식을 통해 만나고, 은옥 씨의 정성과 손맛에 위안을 얻습니다. 은옥 씨는 "고향의 음식이야말로 탈북민들에게는 유일한 고향의 연결고리"라고 말하며, 이 작은 음식점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합니다.
이곳에서는 탈북민들이 즐겨 먹던 다양한 북한 전통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로는 콩고기밥과 냉면, 찹쌀순대, 명태식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콩고기밥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북한의 추억을 되살리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국화네 맛집’은 인천 남동구 청능대로 715번 길 63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어 탈북민 손님뿐만 아니라 북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모든 손님을 환영합니다.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고향과의 연결고리이자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문의는 032-421-4430으로 가능하며, 매장에서는 포장 주문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