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이맘때, 매운맛이 유독 입맛을 돋우는 계절입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날씨에 생각나는 생선 요리가 있으니, 바로 ‘아귀’입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아구(餓口)’로도 불리는데, 이름 그대로 "큰 입으로 무엇이든 삼켜버린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물에 걸려도 하찮게 여겨져 버려지기 일쑤였던 아귀가, 이제는 귀한 몸이 되어 미식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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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바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입니다. 이곳은 아귀 요리의 고향이라 불리며, ‘아귀찜 골목’까지 형성될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특히,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아귀 유통을 이어가고 있는 강문구 씨는 마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꼽힙니다. 마산에서 아귀를 찾으려면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그는 지역 아귀 시장을 이끄는 주축입니다. 강문구 씨는 전통을 잇기 위해 지금도 옥상에서 찬바람에 아귀를 정성껏 말리고 있습니다. 말린 아귀, 즉 ‘건아귀’로 만든 요리는 마산 사람들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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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아귀의 또 다른 중심지로 떠오른 곳은 부산 다대포항입니다. 매일 24척의 아귀 전문 어선이 항구에 도착하면, 상인들이 싱싱한 아귀를 선점하기 위해 발길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신선한 생아귀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요리로 유명합니다. 부산식 아귀 요리는 그 종류도 참 다채롭습니다. 회부터 시작해 탕, 조림, 그리고 코스로 즐기는 아귀 요리까지, 부산 사람들의 입맛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마산과 부산에서 즐기는 아귀 요리는 무엇이 다를까요? 마산의 대표 요리는 역시 ‘건아귀’를 활용한 매콤한 아귀찜입니다. 건아귀는 찬바람에 말려 쫄깃한 식감과 진한 맛을 자랑하며, 마산식 양념과 어우러져 특유의 깊은 풍미를 냅니다. 또한, 최근에는 아귀 불고기와 같은 색다른 요리로 변화를 주기도 했습니다.
반면, 부산에서는 신선한 생아귀를 활용한 요리가 주를 이룹니다. 담백한 아귀회부터 시원한 아귀탕, 그리고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으로 조리한 아귀조림은 부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코스로 즐기는 아귀 요리도 부산의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별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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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는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그 맛이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고단했던 과거를 딛고, 이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사랑받는 아귀의 화려한 변신. 마산과 부산, 두 지역의 독특한 아귀 문화를 함께 탐방하며 맛과 전통의 깊이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계절, 찬바람과 함께 돌아온 아귀가 우리의 입맛을 더욱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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