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 주말 고향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들녘에 나가 어머니께서 심어놓은 화초들과 여러 꽃 식물들을 보면서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순간 꽃잎에 앉아 있는 커다란 나비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날개에서 광택이 나고 날개에 작은 무늬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사진을 몇 장 찍어 놓고 검색해 보니 산제비나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산제비나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비목의 호랑나비과로 봄과 여름 연 2회 출현을 합니다.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주로 산지 계곡과 능선, 저지대 상록수림 등에서 서식을 합니다. 나비 애벌레는 녹색에 흰 작은 점이 전면에 있으며, 머귀나무, 산초나무, 황벽나무 등의 운향과 나무식물 종류인 목본을 먹이로 합니다. 나비 애벌레가 먹는 식물을 먹이식물 또는 기주식물이라 합니다. 애벌레가 커서 나비가 되면 꿀을 먹게 되는데 이러한 식물을 흡밀식물이라 부르며 엉겅퀴, 수수꽃다리, 곰취, 참나리, 중나리, 무궁화 등이 있습니다.
외형은 날개길이 41~75mm의 대형 나비로 날개는 검으나 녹색 청색 등 금속성 비늘가루가 있어 아름답게 보입니다. 월동은 번데기로 지내며, 꽃에 주로 모이나 수컷은 습한 지면에 모여 물을 마시는 일이 있습니다. 산제비나비와 제비나비의 구분으로는 앞날개 윗면의 청록색 띠 모양, 뒷날개 윗면 외연에 있는 청록색 띠 모양, 앞날개 아랫면의 흰 띠, 뒷날개 아랫면에 외연에 있는 흰 띠로 구분 짓습니다.. 첫째, 앞날개 윗면에 청록색 띠 모양으로 구분하는데 제비나비는 청록색 띠가 앞쪽으로 갈수록 넓게 퍼지나 산제비나비는 청록색 띠가 폭이 좁고 일정합니다. 둘째, 뒷날개 윗면 외연에 있는 청록색 띠 모양으로 구분하는데 제비나비는 청록색 띠가 없으나 산제비나비는 청록색 띠가 선명합니다. 셋째, 앞날개 아랫면 흰 띠 모양으로 구분하는데 제비나비는 흰 띠가 앞쪽으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반면 산제비나비는 흰 띠가 폭이 좁고 일정합니다. 넷째, 뒷날개 아랫면 외연에 있는 흰 띠 모양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제비나비는 흰 띠가 없으나 산제비나비는 흰 띠가 선명합니다.
산제비나비는 몸 날개 모두 검고 청색의 비늘가루가 날개 앞면에 촘촘히 있습니다. 수컷은 뒷날개 바깥쪽에 푸른 반달 모양 무늬가 줄지어 있고 암컷에서는 붉은 반달 모양 무늬가 줄지어있습니다. 수컷은 앞날개의 안쪽 날개맥 위에 융단 모양의 긴 털로 된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꽃잎에 앉아 가벼이 날갯짓을 하는 산제비나비의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와 함께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 운향 : 향이 강한 꽃이 피는 식물
* 머귀나무 : 높이 15m 정도 높이자라며, 가지는 굵고 회색이며 길이 5∼7mm의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 잎은 넓은 바소꼴(창처럼 생겼으며 길이가 너비의 몇 배가 되고 끝이 뾰족한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선상(腺狀)의 잔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하얀빛이 돕니다.
* 산초나무 : 높이는 3m정도 자라며, 갈라진 가지에는 1쌍의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5-9쌍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깃꼴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각각의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나 피침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5mm 정도인데, 10월경에 붉게 익으면서 벌어집니다. 주로 산기슭 양지에서 잘 자라며, 한반도 각지에 분포합니다.
* 황벽나무 : 높이는 10~15m 정도 자라며, 운향과의 넓은 잎 큰 키나무로 황경피나무라고도 합니다. 잎은 3-6쌍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큰 깃꼴겹잎인데, 작은 잎들은 달걀 모양의 피침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열매는 9-109-10월쯤에 붉게 익습니다. '황벽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껍질 안쪽이 노랗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깊은 산에 많은데, 전체적으로 한국, 일본과 중국 동부 해안, 만주, 러시아 연해주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