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위에 지치기 시작하면 체력적으로 힘도 들지만 입맛 또한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 요즘 여러 음식 중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막국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막국수의 재료는 메밀입니다. 메밀은 오래전부터 구황작물의 하나로 마디풀과에 속하며, 주로 고지대의 척박하고 서늘한 땅에서 짧은 기간 생육하는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주로 국수형태로 대중화되어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메밀소바를 즐겨 먹고 있습니다. 고유한 우리나라의 메밀로 만든 음식에는 대표적으로 막국수가 있고 메밀부침, 메밀전병, 메밀묵 등이 있습니다.
메밀은 흰꽃이 피며,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도 메밀꽃밭 배경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메밀의 열매는 세모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열매 안에는 약 70%의 녹말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열매 껍질을 벗겨낸 메밀쌀은 주로 가루로 만들어 국수와 묵과 같은 음식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따라 식생활이 서구화로 변화되면서 여러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메밀이 효과가 있다고 하여 현재 메밀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메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B 복합체와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무기질 성분으로는 칼륨, 마그네슘, 칼슘, 인, 철의 함량이 많고 그 외 아연, 나트륨, 셀레늄 등은 미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메밀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항고혈압, 항염증, 항균, 항암작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가능성 성분입니다. 이에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항산화제를 메밀과 같은 천연식품에서 얻어내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됩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찾고 알려진 음식이 막국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막국수는 메밀을 원료로 하여 만든 국수를 뜨거운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낸 후 동치미 국물이나 고기 육수에 말아먹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전통 요리입니다.
막국수는 재료와 육수를 어떻게 사용하여 요리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게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로 나뉠 수 있고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물 막국수의 경우 동치미 막국수, 꿩 막국수, 온면 막국수 등으로 나뉘고, 비빔 막국수의 경우 양념 막국수, 들깨막국수, 산채막국수 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막국수는 동치미막국수와 고소한 참기름과 매콤한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 양념 막국수입니다.
동치미막국수는 김장철 항아리독에 담가 겨우내 살얼음과 함께 먹었던 그러한 차가운 동치미 국물에 고소한 김가루와 참깨가루를 뿌린 후 고명으로 오이, 무, 배 등을 얇게 채를 썰어 면사리 위에 올리고 삶은 계란 또는 삶은 고기를 얇게 편으로 썰어 함께 올립니다. 필요한 경우 입맛에 따라 설탕과 식초, 연겨자를 첨가하여 시원하고 깔끔한 동치미 막국수를 즐겨드시면 됩니다.
비빔막국수의 경우 고추장과 고춧가루, 마늘, 식초, 설탕, 간장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잘 삶아진 면 위에 얹습니다. 물 막국수와 동일하게 오이, 무, 배 등을 얇게 채를 썬 고명과 삶은 계란 또는 얇게 편을 썬 삶은 고기를 얹어 김가루와 참깨가루를 뿌리고 기호에 따라 식초, 설탕, 연겨자로 맛을 조절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이때 비빔의 찰기정도는 식감의 취향에 따라 동치미국물 또는 고기육수를 조금 섞어 메밀국수 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물막국수 또는 비빔막국수를 배불리 드셨으면 식사를 바로 마무리하지 마시고 메밀국수를 삶아낸 뜨거운 면수를 요청하셔서 물 대신 면수로 입가심을 하시면 입안도 깔끔하고 차가워졌던 뱃속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습니다. 면수 자체가 메밀의 구수함을 담고 있지만 간이 심심하여 취향에 따라 간장으로 살짝 간을 맞춰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더워지고 있는 요즘 지치고 입맛이 없을 때 건강도 찾으시고 입맛도 찾을 수 있는 막국수 요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원하고 맛있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드시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