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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옥수수 품종 개량 2, 풋옥수수, 찰옥수수, 단옥수수

by 호자나무 2024. 8. 18.

옥수수는 용도별로 간식용, 알곡용, 사료용으로 크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간식용 옥수수는 풋옥수수용으로 단옥수수, 초당옥수수, 찰옥수수가 있으면 그 밖에 튀김옥수수가 있습니다. 옥수수 품종 개량의 주목적은 생산성, 병해충 등 생물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과 불량한 온도, 수분 등 환경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용도별로 품질 개량을 위한 영양 성분 및 물리적 특성 개선, 시장 유통에 적합한 특성 증진 등이 추구되어 왔습니다. 시대적·사회적 배경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량 대상 형질의 우선순위가 변해 왔습니다.

얼룩찰옥수수
얼룩찰옥수수

 

1. 용도별 고품질 교잡동 개발 시대(1990~1999년)

사일리지용 옥수수 품종으로 1990년에 중부옥, 1996년에 수원옥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들은 생육 후기까지 하위엽이 녹색을 유지하면서 종실 수량도 높아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담근먹이용 품종입니다. 식용 풋옥수수 품종으로 1994년에 육성된 찰옥2호는 깨씨무늬병과 도복에 강하지만 F₁ 종자 생산 시 채종량에 연차 간 변이가 있어 충북농산사업소에서 보급종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적으로 종자를 생산하여 수년 동안 인근 지역에 보급했습니다. 1994년에 설립되어 옥수수 품종 개량을 시작한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에서는 1999년에 증숙종이며 이삭이 큰 두메찰을 개발했습니다.

 

2. 수요자 선호형 교잡종 개발 시대(2000년~현재)

최근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의 수요 증가와 해상운임의 상승 등으로 곡물의 수입 가격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 양축농가에서는 품질이 우수하고 값이 저렴한 조사료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영비 개선 및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료용 옥수수의 중요성이 훨씬 높아졌으며 건강식품 및 고소득 작물로서 식용 풋옥수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담근먹이용 옥수수 품종은 2000년에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두루옥과 광평옥이 개발되었습니다. 광평옥은 생육 후기까지 하위엽이 녹색을 유지하면서 종실 수량도 높습니다. 재배 목적에 따라 알곡 또는 담근먹이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축산농가에서 선호하고 있습니다. 광평옥은 남부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는 검은줄오갈병에 중강 정도의 저항성을 지니고 있어 수입 품종을 포함하여 현재 보급되고 있는 품종 중에서 가장 강합니다, 이 외에도 2002년에는 직립초형으로 밀식 적응성이 높은 청안옥이, 2003년에는 채종이 안정적이며 이삭이 크고 알곡 수량이 많은 장다옥 그리고 2005년과 2010년에는 수확기까지 푸른 잎을 유지하며 알곡 수량도 많아 알곡 및 담근먹이 겸용인 강다옥, 청다옥이 각각 개발되었습니다. 찰옥수수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04년에 과피 두께가 얇고 부드러워 맛이 좋은 찰옥4호, 2005년에는 도복에 강하고 옥수수알이 이삭 끝까지 잘 달려 상품성과 밀식 적응성이 우수한 일미찰을 육성했습니다. 2007년에는 옥수수 알색이 흑색과 백색이 혼합된 얼룩찰1호, 2008년에는 옥수수 알색이 흑색인 흑진주찰 등 검정 찰옥수수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2014년과 2017년에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황색 찰옥수수 황미찰과 황금맛찰을 개발했습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에서는 2004년에 미흑찰, 2008년에 흑점2호 등 유색 찰옥수수를 개발했으며, 2005년에는 도복에 강하고 상품성이 우수한 미백2호, 2009년에는 혼반 및 뻥튀기 등 알곡 전용 품종인 아리찰을 육성했습니다. 2015년에는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한 황색 찰옥수수 골드찰을 개발했고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016년에 조기 재배용으로 황색 찰옥수수인 황찰옥을 개발했습니다. 단옥수수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2009년에 일반 단옥수수보다 당 함량이 많으면서 초당옥수수보다 발아율이 높은 유전인자를 이용한 구슬옥을 개발했습니다. 그 후에도 고당옥의 알곡 크기를 개선한 고당옥1호 등 발아율이 높은 유전인자를 보유한 4품종을 잇달아 개발하였습니다. 초당옥수수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2002년에 곁가지가 적게 발생하고 저온 발아성이 좋은 경초옥, 2005년에 내도복성이며 식미가 우수한 신선옥을 육성하였습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양축농가의 자급 조사료 생산 확대에 따라 조사료 중에서 생산성이 높고 영양적 가치가 우수한 담근먹이용 옥수수 재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담근먹이용 옥수수 종자는 대부분 수입 품종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담근먹이용 옥수수 종자의 연간 공급량은 360톤 정도이고 우리나라 종자의 보급률은 10~29%로 저조한 편입니다. 이에 따라 수확기까지 잎이 마르지 않고 생산량도 많은 광평옥, 다청옥 등 안정 다수성 품종을 농가에 조기 보급하고자 주산단지 중심의 옥수수 대단위 현장실증시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평옥은 2006년 34개소에서 2007년 77개소, 2008년 125개소, 2009년 195개소로 확대하여 농가실증시험을 하였습니다. 2008년 농가실증시험 참여자의 설문조사 결과 광평옥은 후기녹체성, 검은줄오갈병 저항성, 수랴성 등이 우수하여 향후 재배 의향이 87%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와 같은 현장실증시험을 통해 우리나라 담근먹이용 옥수수 품종의 우수성에 대한 축산 농가의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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