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설고 낯선 한국 땅에, 어린 나이 홀로 발을 디딘 한 스리랑카 소년이 있었습니다.
올해로 한국 생활 15년 차, 이제는 서울 도심의 한 사찰에서 스님으로 살아가는 ‘우연 스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작 15살, 인연처럼 흘러온 삶 속에서 그는 스님이 되었고, 지금은 불교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밟으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구례 화엄사 바로가기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가 진짜 '마음의 고향'으로 꼽는 곳은 전남 구례의 화엄사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처음 행자 생활을 시작했던 그곳. 오랜만에 찾은 화엄사에는, 어렵던 한국어를 정겹게 가르쳐 주던 선생님, 마음을 나눈 사형 스님과의 따뜻한 재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사이, 그리고 학창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들 속에서 그는 소년처럼 웃음을 지었습니다.
공부와 수행으로도 모자란 하루를 사는 우연 스님은 또 다른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입니다. 양주에 있는 스리랑카 사찰에서는 어린이 법회를 이끌고,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손수 준비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모든 일을 해내는 이유는, 자신 또한 외로움과 낯섦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죠.
스리랑카에서 시작된 한 소년의 길은, 결국 한국이라는 또 다른 인연의 땅에서 꽃피웠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곁의 이주민들 역시 우연이 아닌 ‘인연’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작은 관심과 온기가, 누군가의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이웃집 찰스, 인도네시아 MZ 며느리 시티~
인도네시아에서 온 MZ 세대 며느리, 시티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한국에 온 지 이제 겨우 5개월 차인 시티는 결혼과 동시에 시댁살이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과
skarnd74.tistory.com
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 김알람
한국 생활 초기, 낯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김알람 씨.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던 그는 항상 어머니의 레시피로 작은 식당을 차리는 꿈을 품어왔습니다.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
skarnd7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