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바다의 풍요로움과 함께 풍부한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그 중심에 서호시장이 있습니다. 이 시장은 통영 여객선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섬에서 어머니들이 정성껏 가져온 신선한 식재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며, 사계절 내내 신선한 제철 생선과 채소를 만날 수 있는 통영의 대표 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국기행 할매밥집 년우식당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강년우 할머니의 '년우 할매밥집'입니다. 이곳은 서호시장에서 23년째 백반집을 운영하고 계신 강년우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을 제공합니다. 할머니는 새벽이슬이 내리는 시간부터 일어나 상인들을 위해 매일 다른 국과 반찬을 준비합니다. 그 정성이 담긴 한 끼는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상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됩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나복희 할머니를 비롯한 근처 상인들이 속속히 년우 할머니의 밥집으로 모여듭니다. 이곳의 음식은 정갈하면서도 소박한 맛이 특징입니다. 강년우 할머니는 자신의 음식이 촌스럽다고 말씀하시지만, 그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상희 씨는 이곳의 밥상이 마치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듯한 따뜻함을 느끼며, 그 맛이 특별하다고 전합니다.
특히, 이 밥집의 매력은 식사를 하는 동안 느끼는 편안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희 씨는 매일 이곳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20년 이상 된 단골손님들도 많고, 손님들은 스스로 반찬을 고르고, 배달 서비스 없이도 직접 쟁반을 들고 찾아와 음식을 챙겨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강년우 할머니의 밥집은 그저 식사를 하는 장소가 아니라, 모두가 ‘손님’이 아닌 ‘식구’가 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이처럼 통영의 서호시장은 단순한 시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정이 가득한 이곳은 50대, 60대 분들에게도 큰 위안이 되는 공간입니다. 음식은 단순한 영양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통영의 음식 문화는 그렇게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있으며, 강년우 할머니의 밥집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곳에 들러 맛있는 한 끼를 나누는 것은 삶의 작은 기쁨이 됩니다. 여러분도 통영에 오신다면, 서호시장에서 강년우 할머니의 따뜻한 아침밥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정과 맛은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 한국기행 할매밥집 년우식당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영의 서호시장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아침의 여유로움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그 과정 속에서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는 것. 이 모든 것이 통영의 매력이며, 강년우 할머니의 밥집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