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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강원도 전통 막장 춘천 토박이 산골 밥상

by 호자나무 2025. 4. 3.

강원도-전통-막장-산골밥상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춘천의 한적한 산골마을 상걸리. 이곳은 봄이면 온 골짜기가 꽃으로 가득 차 ‘꽃 골’이라 불렸습니다.

그곳에서 45년째 살아가고 있는 변옥철 씨(67세). 결혼 후 시어머니께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다름 아닌 전통 장 담그기였습니다.

▶ 춘천 전통 막장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강원도 전통 막장

 

 

 

특히 강원도의 대표적인 장, 막장은 상걸리 밥상의 핵심이었습니다.

보리를 숙성시켜 만든 메주를 빻아 넣고 소금물로 간을 한 후 숙성시키는 이 막장은 최소 1년이 지나야 먹을 수 있고, 3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깊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강원도-전통-막장-산골밥상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막장이 익을수록 깊어진 감칠맛 덕분에 춘천에서는 막장만 잘 담가도 1년 반찬 걱정이 없다고 할 정도죠. 산에서 뜯어 온 나물에 막장을 넣고 끓인 ‘뽀글장’은 한 번 끓이면 일주일 동안 물을 부어가며 여러 번 끓여 먹곤 했습니다.

그 덕분에 손님이 찾아와도 부담 없이 한 끼를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춘천의 옛날 밥상에는 닭고기 대신 꿩고기가 올라오곤 했습니다.

닭이 귀하던 시절, 부지런한 산골 사람들은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꿩을 잡아 식재료로 활용했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꿩고기는 탕이나 만두로 만들어 먹었는데,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면 더욱 특별한 음식으로 변신했습니다.

강원도-전통-막장-산골밥상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꿩 살을 곱게 다지고, 양을 늘리기 위해 무와 두부를 섞어 전을 부쳤죠.

어머니 곁에서 전을 부치는 걸 돕겠다며 불 앞에 앉아 몰래 하나씩 집어 먹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지금도 옥철 씨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또한, 이맘때쯤이면 마을에서는 메밀 농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메밀 알곡은 팔아 생계를 꾸리고, 남은 찌꺼기를 곱게 갈아 반죽을 만들어 면을 뽑았습니다.

쫄깃함은 부족했지만, 김치를 숭숭 썰어 넣고 푹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그 음식은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손수 만들어 먹곤 하지만, 예전처럼 푸짐한 한 솥을 끓이던 시절을 떠올리면 코끝이 찡해진다고 합니다.

강원도-전통-막장-산골밥상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예전 춘천의 밥상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정이 담긴 기억의 공간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넉넉한 인심을 나누며 먹었던 그 음식들은 지금도 옥철 씨의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춘천의 토박이 밥상, 그 정겨운 맛을 지금 우리도 다시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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