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겨울이면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이는 이곳에 북유럽풍의 독특한 농막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 6평의 작은 규모지만, 높이 5미터의 가파른 경사지붕과 세련된 적삼목 외관이 이곳을 지나가는 누구라도 시선을 멈추게 만듭니다. 처음엔 전문 건축가의 작품인가 싶었지만, 이 농막의 건축가는 전직 일렉 기타리스트 출신의 건축주라고 합니다.

그는 땅을 사며 조립식 농막을 들일 생각이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높은 비용에 놀라 결국 본인이 망치를 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축의 기초도 몰랐던 그는 2년이란 긴 시간의 노력과 정성을 들여 6평 농막을완성해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은 힘듦과 고난이었지만 동시에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아내를 위한 그의 정성은 농막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넓은 화장실을 원하는 아내를 위해 6평 농막에 2평 화장실을 추가했고, 그 결과 아내는 "집보다 농막에서 샤워하는 게 더 좋다"고 할 정도입니다. 또 아토피가 있는 아내를 위해 내부는 친환경 자재와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까지 고려했습니다.

눈이 많은 강원도 환경을 대비한 경사지붕은 북유럽풍의 집을 연상케 합니다. 층고가 높아져 키 180cm가 넘는 건축주도 다락방에서 몸을 숙이지 않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냉장고 공간을 만들다 손에 큰 부상을 입고, 공사를 마무리하던 중 톱날에 다리를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피와 땀이 스며든 농막은 이제 부부의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행복한 오도이촌 생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막을 이동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건축탐구 집에서 노력과 열정으로 지은 북유럽풍의 농막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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