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주의 특별한 집, 72세 친구들의 ‘조립식 가족’ 이야기
경기 여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박공지붕이 주를 이루는 동네에서 단번에 눈에 띄는 집이 있습니다. 넓고 평평한 평지붕의 독특한 디자인 덕분인데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더 특별합니다. 바로 72세 동갑내기 세 명이 가족처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이죠.
2. 우정에서 가족으로, 60년의 동행
이 특별한 이야기는 심재식 씨와 이혜옥 씨, 두 사람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60년 넘게 친구이자 동반자로 살아왔습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늘 함께였죠. 그러던 중 쉰 중반의 어느 날, 재식 씨는 바쁜 사회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혜옥 씨는 당시 서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혼자가 됐습니다. 혼자보다 함께가 낫겠다는 생각에 두 사람은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3. 독특한 집,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
집을 설계할 당시 유럽풍 주택이 유행했지만, 혜옥 씨는 모던한 평지붕 집을 선택했습니다. 설계사는 내부를 툇마루와 후정(뒷마당)으로 꾸며 한옥의 정서를 담는 한편, 본채와 별채를 나누는 독창적인 공간을 완성했죠. 16년 전 설계된 이 집은 요즘 유행하는 대면형 주방과 2개의 수전 등 실용적인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 집의 매력은 외관에 그치지 않습니다. 8년 전, 또 다른 친구 경옥 씨가 이 집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조립식 가족'이 완성됐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지내던 경옥 씨가 정든 동네를 떠날 수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두 사람은 흔쾌히 그녀를 맞이했습니다. 처음엔 잠시 머물기로 했지만, 셋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습니다.
4. 함께 살아가는 법
세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나눠 생활을 꾸려갑니다. 재식 씨는 가계부를 관리하며 생활비를 책임지고, 경옥 씨는 요리와 화초를 담당합니다. 한때 공장장이었던 혜옥 씨는 집안의 설비를 맡아 손쉽게 고쳐냅니다. 서로의 재능을 존중하고, 작은 다툼이 생기더라도 지혜롭게 해결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이들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진짜 가족처럼 의지하며 산다”고 말합니다.
5. 마당을 열고 함께하는 삶
최근 이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에 마당과 집을 개방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삶의 활기를 더하고 있죠. 그 모습은 마치 청춘 시절로 돌아간 듯 생기가 넘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도,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사람의 온기가 가득한 이 집은 여전히 새로운 가족과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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