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의 깊은 산자락, 드넓은 사과밭 한가운데 참 특별한 집이 있습니다.
바람결 따라 사과 향이 퍼지는 그곳에 자리한 집은, 마치 정원 속 온실처럼 투명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널찍한 유리 온실과 집이 나란히 붙어있는 독특한 구조는, 바로 아내의 손에서 직접 설계된 결과입니다.
도시에서 오랫동안 플로리스트로 일해온 아내는 늘 꽃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땅에 뿌리내린 식물을 직접 돌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자연 가까이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자, 남편과 함께 청송으로 귀촌을 결심했지요. 그녀가 꿈꾸던 집은 작고 아늑하되, 정원과 이어지는 온실이 있는 집.
기존 건축 관념과는 조금 달랐기에 시공업체를 찾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국 고집스럽게 원하던 대로 집을 완성했습니다.
온실은 단순한 식물 공간이 아니라, 신발을 신고도 편히 드나들 수 있는 야외 주방 겸 거실로 활용됩니다.
겨울엔 채소와 화분이 자라는 공간이 됩니다.
바닥은 부부가 직접 벽돌을 깔아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더했고, 북향 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청송의 산세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물합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작지만 기능적으로 짜인 생활공간이 나옵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 조용한 벙커를, 자신은 햇살 가득한 침실을 꾸몄습니다.
도시에서 주말 부부로 살아가던 두 사람은, 이곳에서 함께 흙 묻히며 정원을 가꾸는 시간 덕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합니다.
아내의 손길로 완성된 이 정원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삶의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보금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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