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현실에서 원하는 집을 사는 것이 어렵다면, 직접 지어보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한 부부의 특별한 도전이 있습니다.
이 부부가 지은 집은 외관만 보면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된 창고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따뜻한 목조 인테리어가 펼쳐지는 반전의 공간입니다.
약 150평 규모의 이 집은 부부가 10년에 걸쳐 직접 지은 것으로, 평당 133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 부부가 가진 돈은 고작 100만 원뿐이었습니다. 은행 대출 없이 집을 짓겠다는 결심은 쉽지 않았지만, 부부는 자금이 생기면 공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하나씩 집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골조 공사에만 사계절이 걸릴 정도로 속도는 더뎠지만, 그만큼 애정과 정성이 담긴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자 주변에서는 ‘망한 집’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어 마침내 넓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구조는 튼튼하면서도 저렴한 경량 철골조를 선택하였고, 내부는 목재로 마감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철골 기둥이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모두 목재로 감싸는 등 섬세한 손길을 더해 창고 같은 외관과는 전혀 다른 아늑한 내부를 완성하였습니다.
집을 짓기 시작할 당시 초등학생이던 첫째 아들은 이제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들은 부모님을 두고 “생각에 그치지 않고 바로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말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계획해 지은 이 집은 지금도 조금씩 변화 중이며, 가족의 시간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짓고 싶은 분들께 이 부부의 이야기는 분명한 영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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