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공기 좋은 충남 홍성, 이곳에선 특별한 보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바다 송어’입니다.
▶ 홍성 바다송어 축제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송어라고 하면 보통 차가운 민물에서만 자라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홍성의 천수만에서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바다 송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비밀은 오랜 시간 연구 끝에 완성된 ‘바다 송어 양식 기술’에 있습니다.
일반 송어는 민물과 바다를 자유롭게 오가는 어종이지만, 민물에서 바다로 갑자기 옮겨놓으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어졌고, 해수를 끌어와 민물송어를 키우는 시도는 있었지만 바다에서의 상업적 성공은 좀처럼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홍성은 달랐습니다. 바닷가 바로 인접한 곳에서, 해수 그대로를 활용해 진짜 바다에서 송어를 키워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 바다 송어는 우리가 익히 알던 민물송어와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크기부터 큽니다.
바다의 넓은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단단하고 속살이 더 탱탱하죠. 민물송어에서 느껴질 수 있는 특유의 흙내도 없어 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봄철인 4월이 제철이라 지금 이 순간, 가장 맛있는 바다 송어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니, 봄 나들이 겸 홍성을 찾아 미식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홍성의 또 다른 보물은 바로 '거북이 마을'의 수선화입니다. 보개산 자락 아래 고즈넉한 이 마을은 봄이면 노랗게 물든 수선화꽃으로 가득 찹니다.
예로부터 수선화는 눈 속에서도 꽃을 틔운다 하여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마을에 수선화가 자리 잡게 된 데는 뜻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신 약천 남구만 선생이 유배지에서 가져와 심은 한 뿌리의 수선화가 오늘날 마을 곳곳으로 퍼져, 지금은 마을 전체가 수선화로 물들고 있는 것이죠.
이 시기에는 수선화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거북놀이’는 전통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 놀이로,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축제는 그야말로 사람 냄새나는 마을 축제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마을 특산품인 ‘거북이빵’도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손이 자꾸 가는 이 빵은 축제를 찾는 많은 분들이 꼭 챙겨가는 인기 간식입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이 봄날의 홍성. 바다 송어의 쫄깃한 맛을 음미하고, 수선화꽃길을 걸으며 향긋한 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홍성의 진짜 보물들을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혹시 일정이 맞는다면 수선화 축제 날짜를 확인하고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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