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발왕산 자락, 해발 1,458미터 고지에 자리한 작은 암자인 이곳은 한때 화전민들이 터를 잡고 살던 곳이지만, 지금은 수행자의 길을 걷는 석도호 스님의 보금자리입니다.
▶ 발왕산 산골 작은 암자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30여 년 전, 자신을 찾기 위해 이곳에 들어온 스님은 홀로 암자를 세우고 수행에 전념해 왔습니다. 그렇게 손수 지은 암자가 바로 ‘휴휴암(休休庵)’입니다.
겨울이면 더욱 고요해지는 이곳에서도 스님의 하루는 쉴 틈이 없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작을 패고 도끼로 꽁꽁 언 계곡물을 깨뜨려 물을 깃습니다. 혹독한 겨울이지만, 스님에게는 이 또한 수행의 일부입니다. 오히려 고된 노동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입춘이 다가오자 스님을 찾아오는 신도들도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한겨울 산속까지 찾아온 이들을 위해, 스님은 정성껏 준비한 따뜻한 차를 내어줍니다. 그리고 눈 속에 묻어둔 김장독에서 김치를 꺼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나눕니다. 모두가 둘러앉아 함께하는 식사 한 끼가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수행자의 겨울이 늘 고요하고 엄숙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스님은 동네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해맑게 웃으며 썰매를 밀고 당기는 스님의 모습에서 수행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정이 묻어납니다.

석도호 스님에게 이 암자는 단순한 거처가 아닌 삶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나침반 같은 곳입니다. 고된 노동 속에서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그는 늘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순간에도, 스님은 결코 본질을 잊지 않습니다.

깊은 산속 작은 암자에서 펼쳐지는 한 수행자의 겨울은 단순한 고행이 아닌,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람들과 온기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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