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산골, 따뜻한 정이 머무는 곳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아담한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구름이 머물다 간다 해서 이름 붙여진 ‘모운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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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때 탄광이 성황을 이루던 곳이지만,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조용한 삶을 이어가는 산골 마을로 남아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한 마트나 시장이 이곳에선 귀한 손님입니다.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만물 트럭 덕분에 마을은 모처럼 활기를 띠지요.
트럭이 도착하는 날이면, 그동안 미뤄뒀던 장을 보느라 마을 주민들의 발걸음도 바빠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마을에서 알아주는 금슬 좋은 김흥식·손복용 부부입니다. 새해를 맞아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나누기 위해 부부는 이날도 바리바리 장을 봐서 곧장 마을회관으로 향합니다.
◈ 겨울이면 꼭 찾는 보양식, ‘모운꼬밥’
부부가 정성껏 준비하는 음식은 ‘모운꼬밥’. 이 마을에서 겨울마다 해 먹는 특별한 보양식입니다. 큼지막한 가마솥에 토종닭을 푹 삶아내고, 그 진한 국물에 당근, 버섯, 감자 같은 산채를 듬뿍 넣어 지은 밥이 바로 모운꼬밥입니다.
따뜻한 밥 한술에 닭고기 한 점 올려 먹으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이 동네 오면 다들 한 번씩 먹고 가야 혀~” 마을 어르신들이 정겹게 웃으며 한 마디씩 보태십니다.
◈ 고향 같은 마을, 지켜가고 싶은 곳
이 마을은 김흥식 씨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어린 시절 광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정착한 뒤, 20대 청년 시절에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사랑을 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부부에게 이곳은 단순한 ‘사는 곳’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과 추억이 켜켜이 쌓인 소중한 터전입니다. 부부는 종종 마을을 가로지르는 ‘운탄고도길’을 함께 걸으며 지난날을 떠올립니다. 이 길은 과거 광부들이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고즈넉한 산길로 남아 마을 사람들과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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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가꾸는 마을, 함께하는 행복
겨울이 깊어갈수록 부부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봄을 앞두고 마을을 가꾸는 일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낡은 담벼락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정겨운 벽화를 그려 넣고, 언 손을 불어가며 마을 구석구석을 정리하다 보면 두메산골 생활도 그저 고된 것만은 아닙니다.
“여기서 나고 자란 건 아니어도, 이곳에서 살아온 세월이 고향 같은 정을 만들어 주었어요.” 김흥식 씨 부부는 그렇게 오늘도 마을을 지켜갑니다. 깊은 산속, 사람 사는 정이 가득한 곳, 모운동 마을.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 마을로,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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