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푸른 용화산 자락 아래 조용히 자리한 한옥 세 채. 모양도 분위기도 제각각이지만, 고즈넉한 기품은 하나같이 닮아 있습니다.
▶ 화천 한옥 산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시골 마을 한켠에 떡하니 들어선 이 한옥들은 누가 지었을까 궁금해지는 순간, 한옥 주인 부부인 명재승 씨와 김성숙 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0여 년 전, 자연을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도시를 떠난 김성숙 씨. 흙 묻는 것도, 벌레도 싫었던 그녀는 처음엔 낯선 산골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남편 재승 씨는 그런 아내를 위해 정성껏 ‘집’을 지었습니다.
한옥학교에 다니며 직접 터를 다지고 기둥을 세워 만든 공간. 특히 아내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별채는 이제 동네 지인들과 웃음꽃 피우는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한옥의 멋을 즐기려 찾아온 손님들 중엔, 이곳에만 벌써 세 번째라는 젊은 예비부부도 있습니다.
툇마루에 나란히 앉아 담소 나누고, 정자 그늘 아래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더위가 물러나는 계곡물에서의 한바탕 물놀이는 덤이 됩니다.
부부는 손님을 위한 따뜻한 손길도 아끼지 않습니다. 장작불 피워 아궁이에 온기를 채우고, 직접 키운 곰취와 산나물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냅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계절의 결, 그리고 나무 사이로 스미는 바람의 온도까지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곳에서 시끌벅적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옥에서의 여름밤을 조용히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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