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 해발 800m 고지에 자리한 청학동 마을은 ‘푸른 학이 노닐던 신선의 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오랜 세월 유교 문화와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곳의 부녀회는 마을 여성들이 함께 모여 지역을 위해 힘쓰는 중요한 공동체이며, 부녀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험준한 산골 지형을 자유롭게 오갈 체력과 운전 실력은 물론이고, 강한 리더십까지 필요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 바로 박명화 씨(63세)입니다. 경주에서 시집와 모든 것이 낯설었던 그녀는 어느덧 4년째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며 마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 공모사업에 지원해 청학동만의 특색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경남 지역에서 재배한 콩으로 수제 두부를 만들어 직접 배달하며 마을을 알리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든든한 부녀회원들이 함께하기에 지치지 않고 꾸준히 봉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명화 씨가 청학동에서 처음 배운 요리는 ‘민물메기찜’입니다. 지리산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메기를 매콤하게 찜으로 만들어 먹는 이 요리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산골 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첫 번째 음식이기도 합니다. 겨울이 되어 메기를 잡을 수 없을 때는 ‘동태회무침’이 별미로 올라옵니다.
지리산의 찬 바람을 맞으며 숙성된 동태회무침은 청학동 사람들만의 지혜가 담긴 음식입니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고로쇠 물’로 삶아낸 ‘명태 물’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귀한 보양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예로부터 청학동은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은 산골 마을이었지만, 어머니들의 지혜로운 손길로 차려진 밥상은 언제나 든든했습니다.
이 전통은 부녀회원들의 손맛을 통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학동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산골 밥상을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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