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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공주 반포면 제철 웅어 해파리냉채 함께 찾은 사랑의 밥상

by 호자나무 2025. 5. 22.

 공주시 반포면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이크를 함께 타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부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밥상-공주-반포면-웅어-해파리냉채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도예가로 평생을 살아온 이이우(60세) 씨와 그의 아내 정재경(56세) 씨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흙을 빚으며 살아온 이이우 씨는 도자기와 함께 늙어가리란 꿈을 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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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하지만 어느 날 찾아온 손의 통증은 그 모든 계획을 무너뜨렸습니다. 물만 닿아도 피가 나고,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더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자 삶의 의미마저 희미해졌고, 이 씨는 홀로 차박을 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인의밥상-공주-반포면-웅어-해파리냉채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그 곁을 묵묵히 지킨 이는 아내 정재경 씨였습니다.

남편이 가는 길이면 어디든 함께했고, 한마디 말 없이도 곁에서 온기를 전해주던 아내는 남편에게 어느새 삶의 나침반이자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함께 걷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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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새로운 인생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요즘, 이 부부는 계절의 음식을 찾아 맛보는 일에 큰 즐거움을 느낍니다.

최근엔 제철을 맞은 특별한 생선 ‘웅어’를 사 와 상에 올렸습니다.

 

 

 

 

 

예로부터 수라상에 올랐다는 웅어는 살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막걸리에 담가 잔가시를 녹인 뒤 매콤새콤한 양념과 채소를 버무려내면, 그 맛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봄의 향연 같습니다.

한국인의밥상-공주-반포면-웅어-해파리냉채
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메뉴는 해파리냉채입니다. 정재경 씨가 남편의 입맛에 딱 맞춰 개발한 양념 덕분에, 이이우 씨는 힘들 때마다 이 요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아삭한 식감까지 살아있는 해파리냉채는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자랑합니다.

구운 삼겹살 위에 살짝 얹어 먹으면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냉채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작은 축제가 가득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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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BS '한국인의 밥상'

고난이라는 긴 터널을 함께 지나온 부부는, 이제는 음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갑니다. 반포면의 봄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이 부부의 밥상에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삶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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