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깊은 산속, 오르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탁 트인 풍경을 품은 한 채의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멋진 전망이 펼쳐지는 이 집은 얼핏 보기엔 완공된 듯하지만 마당 한쪽엔 여전히 공사 자재들이 널려 있고 집 안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사실 이 집에 부부가 입주한 지는 벌써 2년째지만 공사는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공연 사업과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20년 넘게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 한계를 넘었고,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속 깊이 쉼을 갈망하던 그는 자연을 벗 삼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두 달간 전국의 땅을 80군데나 둘러보며 발품을 팔던 어느 날 양평의 임야 한 곳을 소개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탁 트인 조망에 절반 가격으로 나온 급매물이라는 점이 부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곧 닥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건축 자재비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렸고 계획은 틀어졌습니다.
결국 남편은 직접 짓기로 결심합니다. 애초에 90평 설계였지만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해 60평 미만으로 축소해 1차 허가를 받고 이후 2차, 3차 증축을 통해 마침내 원하는 규모를 완성해 냈습니다.
고재 나무를 일일이 붙인 거실 천장, 건축 박람회에서 직접 골라온 스테인리스 주방 상판, 그리고 부부의 취미를 즐기기 위한 시네마룸과 홈짐까지 집 안에는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집은 시간이 흘러가며 만들어가는 것"이라 말하는 이들. 지금도 여전히 매일같이 망치와 톱을 들고 집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공간을 하나하나 구현하며 만들어가는 이 집은 부부의 땀과 애정이 깃든 가장 소중한 삶의 터전입니다.
건축탐구 집, 경북 청송 사과밭 한가운데 특별한 집 훤히 보이는 집
경북 청송의 깊은 산자락, 드넓은 사과밭 한가운데 참 특별한 집이 있습니다. 바람결 따라 사과 향이 퍼지는 그곳에 자리한 집은, 마치 정원 속 온실처럼 투명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skarnd74.tistory.com
건축탐구 집, 주왕산 국립공원 100년 흙담집 세 자매가 만든 주택 작품
주왕산 국립공원 깊숙한 곳, 자연이 숨 쉬는 청송 너구마을이 있습니다.이곳엔 오랜 시간 버려졌던 폐가 세 채가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작품’이 되어 있습니다.100년 넘은 흙담집에 반
skarnd7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