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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국 집, 정읍시 고부면 93년 된 적산가옥

by 호자나무 2025. 5. 13.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이곳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93년 된 적산가옥 한 채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마을 중심가에 자리한 이 오래된 집은 일본 삼나무 판자로 외벽이 지어진 독특한 구조로, 그 역사만큼이나 깊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은기철 씨 부부. 은퇴 후 고향으로 내려온 기철 씨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집을 손수 고쳐 지금은 아내와 함께 소박하지만 정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1932년, 일본인 금융조합장의 관사로 지어진 이 집은 해방 이후 농협 상무의 손을 거쳐 1976년, 양조장 사업으로 부를 일군 기철 씨의 아버지가 사들였습니다.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당시 초가집이 많던 동네에서 이 집은 유독 눈에 띄는 고급 주택이었고, 어린 기철 씨는 ‘부잣집 아들’이라 불리며 자란 기억을 아직도 뿌듯하게 떠올립니다.

 

 

 

 

 

아내 조명숙 씨에게도 이 집은 그저 시댁이 아닌, 따뜻한 정이 스며든 삶의 터전입니다.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신혼 초,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배운 집안의 따뜻한 가풍, 그리고 구석구석 남아 있는 추억들은 그녀에게 큰 위안이 되었지요.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우물가에서 첫 아이가 생겼고, 첫 손자도 이 집에서 잉태됐다고 하니, 가족의 시작이자 뿌리가 된 집인 셈입니다.

 

 

 

 

 

더 놀라운 건, 부부가 이 집을 고치는 과정에서 보여준 세심한 정성입니다. 낡은 장롱 하나, 마룻바닥 판자 한 장까지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살뜰히 챙겼지요.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심지어 마루에 보일러를 깔기 위해 들어낸 나무판자는 다른 공간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건축탐구집-93년된-적산가옥
이미지 출처: EBS '건축탐구 집'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던 오래된 적산가옥이 다시 숨을 쉬게 된 건, 단지 복원이 아닌 ‘기억을 지키는 마음’ 덕분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기철 씨 부부는 이 집에서 오늘의 추억을 한 조각 더 얹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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