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기행, 경남 창녕 오일장, 얼큰하고 뜨끈한 수구레국밥~

by 호자나무 2025. 2. 5.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경남 창녕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더욱 그리워지는, 얼큰하고 뜨끈한 수구레국밥입니다.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창녕은 한때 우시장이 크게 발달했던 지역입니다. 그 덕에 소 부산물이 풍부했지만, 수구레는 가죽과 살코기 사이에 있는 얇은 힘줄 같은 조직으로, 예전에는 쓸모없는 부위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절, 서민들에게는 고기 대신 즐길 수 있는 값싸고 든든한 음식이었고, 지금은 오히려 귀한 별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창녕 오일장과 함께해 온 국밥 한 그릇의 역사

창녕 오일장에는 오래전부터 손수레 하나에 천막을 올리고 국밥을 끓여 온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옥자 씨입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수구레국밥은 장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었습니다. 장날이면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은"이 집 국밥을 먹어야 비로소 장터에 온 기분이 든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의 국밥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세월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이 흐르면서 장터 국밥집은 점점 입소문이 났고, 결국 이옥자 씨 부부는 아예 가게를 차려 본격적으로 국밥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장터에서 국밥을 먹던 그 정겨운 분위기를 잊을 수 없어, 지금도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천막을 치고 커다란 솥을 걸어 국밥을 끓입니다.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그 맛을 찾아 장날이면 어김없이 그녀의 국밥 앞에 줄을 섭니다.

▶ 얼큰하고 뜨끈한 수구레국밥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창녕 오일장 수구레국밥

 

 

부모님의 손맛을 이어가는 아들, 그리고 가족의 힘

이제는 이옥자 씨의 아들 김광수 씨가 가업을 이어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하던 일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병환으로 몸이 불편해지면서 어머니가 혼자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아내의 권유로 일을 돕기 시작했고, 결국 온 가족이 함께 국밥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처음에는 생소했던 일이지만, 부모님이 평생 끓여 온 국밥에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그릇의 국밥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는 사실이 가업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이제는 아버지도 건강을 회복하여 온 가족이 함께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지켜온 국밥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주며 가게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광수 씨는 "우리 가족에게 이 국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고 말합니다.

 

 

 

장터의 정겨운 풍경, 그리고 수구레국밥 한 그릇의 따뜻함

창녕 오일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오가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변함없이 국밥 한 그릇을 끓이며 사람들의 추억을 지켜온 이옥자 씨 가족의 이야기는, 장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해줍니다.

한국기행-경남-창녕-수구레국밥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찬바람이 불어올 때, 얼큰하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창녕 오일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밥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깊고 진한 국물 속에 담긴 가족의 정성과 장터의 온기가 느껴질 것입니다. 오일장의 소박한 정취와 함께 즐기는 수구레국밥 한 그릇, 그 맛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한국기행, 광양 5일 시장, 만두 & 국수 맛집~

 

한국기행, 광양 5일 시장, 만두 & 국수 맛집~

매월 1일과 6일, 광양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온 ‘광양 5일장’이 열립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장터의 온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찬바람이 매서운 날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뜨

skarnd74.tistory.com

▶ 한국기행, 뜨거운 연탄 불 맛, 연탄불 순댓국, 연탄불 석쇠불고기!

 

한국기행, 뜨거운 연탄 불 맛, 연탄불 순댓국, 연탄불 석쇠불고기!

겨울철 입맛을 사로잡는 연탄불 맛집 이야기!“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이 시 구절처럼 뜨겁게 타올라 사람들의 마음을 덥혀주는 연탄

skarnd74.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