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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경주 도덕산, 도덕암의 종덕 스님 겨울나기

by 호자나무 2025. 2. 5.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경주 도덕산 깊은 골짜기, 그곳에 자리한 도덕암은 한때 폐허로 방치되었으나, 11년 전 한 스님이 이곳에 터를 잡으며 다시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오랜 세월 스님과 불자들의 기도소였을 도덕암은 오랜 방치 끝에 폐절이 되었고, 이제는 종덕 스님의 손길 아래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도덕산 깊은 곳에 자리한 도덕암은 세속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찾는 이가 드문 곳입니다. 그러나 스님은 이곳에서 수행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곁에는 말벗이자 도반이 되어주는 영지가 있습니다. 영지는 스님과 함께 생활하는 충직한 개로, 깊은 산중의 적막함 속에서 소중한 벗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겨울이 깊어지면 산사의 고요는 더욱 짙어집니다. 찬바람이 몰아치고, 나뭇가지마다 서리가 내려앉으며 도덕암은 하얀 설경 속에 묻힙니다. 하지만 스님은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며 따뜻한 온기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영지를 위해 아궁이 옆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정성껏 장작을 패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겨울을 납니다.

 

 

 

겨울철이 되면 산속의 동물들도 먹을 것이 부족해집니다. 이에 스님은 새들을 위해 직접 모이통을 만들어 달고, 정성껏 먹이를 채워줍니다. 산속을 오가는 작은 생명들이 허기지지 않도록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새들은 보답이라도 하듯 고운 목소리로 지저귀며 도덕암의 고요한 공간을 아름다운 소리로 채웁니다. 스님은 그런 새소리를 들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법문”이라며 미소를 짓습니다.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비록 깊은 산속 외진 곳에 자리한 암자이지만, 스님은 외롭지 않습니다. 영지가 곁을 지켜주고, 찾아오는 새들이 있어 수행의 길이 더욱 충만합니다. 또한, 한겨울에도 아궁이에 군불 하나만 지필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하고 감사한 일이라 여깁니다. 불길이 타오르며 전해주는 온기는 단순히 몸을 녹이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스님에게 겨울은 고요하지만 결코 쓸쓸하지 않은 계절입니다. 첩첩산중의 도덕암에서 맞이하는 겨울은 수행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다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눈이 소복이 쌓여도, 스님은 묵묵히 하루를 살아갑니다. 한 장의 장작이 불길로 변하여 온기를 전하듯, 수행자의 삶도 그렇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도덕산 깊은 곳에 위치한 도덕암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도덕산 도덕암

 

 

그렇게 도덕암의 겨울은 흐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것은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자연의 이치일 것입니다. 산중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깊은 깨달음이 찾아오고,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한국기행-경주-도덕산-도덕암-종덕스님
이미지 출처: EBS '한국기행'

도덕암의 겨울은 춥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마음과 수행의 정진이 가득합니다. 스님은 오늘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영지와 함께 산사를 지키며, 새들에게 작은 공양을 올립니다. 그러한 일상이 모여 도덕암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감사와 평온을 잃지 않는 스님의 모습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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