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대구의 거리를 걷다 보면 따뜻한 불빛과 함께 허기진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소박한 야식집들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에게 정겨운 한 끼를 선사하는 이곳들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세월의 흔적과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야기의 공간입니다.
▶ 대구 콩국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그중에서도 고소한 콩 국물에 쫄깃한 찹쌀 튀김을 잘라 넣어 먹는 독특한 ‘콩국’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집이 있습니다.
40여 년 전, 한 택시기사의 권유로 시작된 이 콩국 장사는 박복임 씨의 손끝에서 깊은 맛을 더해가며 이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야식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 먹었던 그리운 맛을 찾아온 손님들, 밤샘 근무로 지친 몸을 이끌고 온 이들 모두에게 그녀의 콩국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그녀가 지켜온 작은 식당에는 한 그릇에 담긴 인생의 정성과 사연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또 다른 대구의 심야 명소, 북성로 골목 끝자락에서 불 밝힌 채 손님을 맞이하는 연탄불고기와 우동집도 빠질 수 없습니다.
▶ 북성로 연탄불고기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새벽 3시 반까지 장사를 이어가는 이곳은 35년째 변함없는 맛으로 사람들의 야식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이 가게의 주인 김선숙 씨는 한때 사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남편과 함께 작은 리어카에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연탄불 위에 정성껏 구워낸 돼지불고기와 뜨끈한 우동 한 그릇은 그 시절 어려움을 함께 견뎌낸 증거이자 삶의 희망이었습니다. 지금도 가게 앞에 남아 있는 리어카는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 1호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그 시절 단골손님들이 자라 장성한 자녀들과 다시 찾아오며 그때 그 맛을 추억합니다.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삶의 한 조각으로 남은 이 야식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밤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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